2012. 5. 13. 16:25ㆍLife/Appetite
토요일 저녁,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고기를 먹기로 했다. 원래 어제저녁 고기를 먹으려 했지만, 횟집에서 회식이 있는 바람에 실패.
자, 이제 어디서 뭘 먹을까??
- 불고기가 맛있는 사리원
- 냉면이 맛있는 우래옥
- 알 곱창 끝판 왕, 서대문 곱창
- 이북식 만두전골/ 어복쟁반, 평가옥
- 돼지고기 쇠고기 다 좋아, 신가네 생고기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둥!둥!둥!!! 결국, 젤 가기 편한 우래옥으로 결정.
우래옥은 이전에도 고기 먹으러 갔다가 냉면이랑 다른 메뉴만 먹고 오는 등 불고기랑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먹어보기로 결심. 혜진이가 우래옥은 냉면, 사리원은 고기라고 했지만, 뭐 괜찮겠지 싶은 마음으로...
<사진 출처 - 네이버 지도>
요기가 바로 우래옥이다. 길을 잘 모르니까 어디라고 하긴 좀 그렇고, 대치동. 삼원가든, 우성아파트 근처. 큰길가라 찾기는 쉽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저녁 시간이 막 시작될 6시쯤인데도 주차장엔 차가 빼곡하고 홀은 사람으로 가득하다.
홀에서 식탁에 앉아 간단히 먹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홀에 자리가 없었다. 결국, 귀찮음을 무릅쓰고 방으로 이동. 대부분 사람이 불고기나 냉면을 먹고 있다.
불고기 2인분에 냉면 1인분을 주문했다. 냉면은 2개로 나눠서 주문했다. 또 나중에 불고기 국물에 넣어 먹을 면사리 1/2개도 함께 주문. 사리가 1/2개도 판다고 이상하다 했는데 웬걸, 1/2만 해도 양이 꽤 많다.
일단 구워주는 불고기부터 시식. 앗! 질기잖아!!! 그래. 고기는 맛이 없구나. ㅠㅠ
전반적인 서비스도 별로고 29,000원이란 가격을 생각지 않아도 그냥 맛이 없는 고기는 꽤 충격이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 냉면이 있잖아~
냉면은 시원한 육수, 적당히 쫄깃한 면, 깔끔한 고명.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좀 짜긴 해도 불고기 육수에 담가 먹는 사리도 보들보들하니 맛이 괜찮다.
내 주관적인 평가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있는 듯 없는 듯 정체를 알 수 없는 서비스와 뭔가 맥이 탁 풀리는 불고기 품질, 게다가 숯이 아닌 가스불, 고추는 따로 돈 주고 사 먹어야 함. 나처럼 고추 좋아하는 사람은 '넌 좀 그래...'
<우래옥의 장점>
맛있는 냉면. 큰길에 있어서 찾기 쉬움.끝.
고기는 영 별로였지만, 냉면은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부턴 고기 말고 냉면 먹으러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