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강로3가의 옛촌 칡냉면(옛촌 낙지)

2012. 6. 3. 12:24Life/Appetite

대공원을 온종일 돌아다닌 지친 몸을 이끌고 간 곳. 문득 낙지볶음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용산의 옛촌 칡냉면을 찾았다. 예전에 옛촌 낙지라는 곳과 옛촌 칡냉면 두 곳을 운영했는데 지금은 옛촌 칡냉면 하나로 합쳤다고 한다. 부산에서 10년이 넘도록 조방낙지만 먹다 보니 서울의 무교동 낙지나 프랜차이즈로 있는 火낙지 스타일은 그다지 입에 맞지 않더라고. 그래서 나름대로 부푼 꿈을 안고 찾아간 이곳.

낙지볶음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아무래도 냉면과 낙지인 것 같다. 낙지볶음과 칡냉면을 주문. 낙지볶음은 직접 볶아서 먹는 게 아니고 다 조리돼서 나온다. 많이 맵지도 않고 약간 단맛도 나고 채소도 듬뿍 들었다.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겠지만, 밥이랑 같이 먹는 게 더 맛있군.

상차림

전체 상차림. 동치미와 오이무침, 오뎅 볶음 등이 기본 찬으로 나온다. 계란찜은 낙지볶음 등 요리 메뉴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온다.

칡냉면

마지막으로 등장한 칡냉면. 칡냉면이 뭔가 했더니 평양냉면 말고 그냥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저렴한 냉면이다. 오랜만에 이런 냉면 먹으니 나름 괜찮네. 신입생 때 자주 가던 율촌 냉면도 생각나고.

사진은 없지만, 나중에 만두도 주문해서 먹었다. 먹다 양이 많아 남은 건 포장해서 왔지.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나쁘지 않다. 낙지볶음도 먹을만하고 냉면이나 만두도 먹을만하고. 근데 멀리 찾아가서 먹을 맛은 아닌 듯하다 생각하면서도 또 서울에서 낙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 가게도 없다. 그래도 맛집 블로거의 그 대단한 평가 정도의 임팩트는 없는 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낙지볶음만 먹기보단 낙지덮밥으로 먹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가격도 부담 없고 밥 없이 그냥 먹기엔 짜기도 하고 맛이 좀 강하다. 문득 낙지가 생각날 때 또 가봐야겠다.

내 맘대로 별점 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