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자 대부분이 윈도 운영 체제를 사용한다. 최근 맥북 사용자가 늘면서 MAC OS를 사용하기도 하고 일부 사용자가 Linux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윈도 사용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윈도는 잘 사용하지 않으면 속도도 느려지고 처음과 같은 성능을 낼 수 없다. 또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바이러스 등으로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등 보안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아래의 몇 가지 사항만 유의하면 윈도를 지금보다 훨씬 가볍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1. 자동 업데이트 사용하기
<자동 업데이트>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윈도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끄고 필요한 업데이트가 있을 때 직접 MS 사이트를 방문해서 업데이트를 수행하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이런 글을 보고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끈 다음 업데이트에 관한 사항을 잊어버리고 윈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사용자가 많다. 그러나 윈도 업데이트 중 보안 업데이트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안 업데이트는 윈도 운영 체제의 어떤 부분에서 보안상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발견했을 때 그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보안 업데이트만 제대로 해도 웬만해선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다. 윈도를 새로 설치했다면 지금까지 발표된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보안 업데이트가 발표될 때마다 관련 포럼 등에서 정보를 얻고 수동으로 업데이트할 자신이 없다면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업데이트를 수행할 때 [사용자 설치]를 선택하면 필요한 업데이트만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으므로 원하지 않는 업데이트가 설치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 보안 프로그램 사용하기
<보안 프로그램 실시간 감시>
흔히 백신이라 부르는 보안 프로그램 역시 내 컴퓨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보안 프로그램은 실시간 감시 기능이 항상 실행되므로 시스템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내 컴퓨터가 언제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에 노출되어 정보가 유출되거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중요한 자료를 잃게 될지 모르므로 만약을 대비해서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안 프로그램을 선택할 땐 흔히 가볍다고 이야기하는 시스템 자원 사용량이 적고 성능이 뛰어난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실시간 감시 기능은 필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무료 보안 프로그램은 이전에 소개한 Avira AntiVir Personal - Free Antivirus,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과 avast! Free Antivirus, AVG Anti-Virus 9.0 Free 등이다. 또 안티바이러스뿐 아니라 성능에 있어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방화벽까지 함께 제공하는 Comodo Internet Security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보안 프로그램이 있다고 마냥 안심해선 안된다. 전자 우편의 첨부 파일을 실행하거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파일을 실행할 땐 항상 조심하고 주기적으로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시스템 검사를 수행한다.
3. 시각 효과 조정하기
윈도는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 처음 윈도를 실행하면 창이나 마우스 커서 아래에 그림자가 표시되고 창이나 메뉴를 열고 닫을 때 미끄러지는 듯한 효과나 페이드 효과 등이 적용된다. 의식하지 않으면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런 효과 하나하나가 모여서 전체적인 컴퓨터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체감 속도를 느리게 한다. 개인적으로 설정 후 가장 큰 체감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시각 효과>
[WIN+Pause/Break]를 누르거나 컴퓨터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단추로 누르고 [속성]을 클릭한 다음 [고급 시스템 설정]을 누른다. [시스템 속성] 창이 나타나면 [고급] - [성능] - [설정]을 누른다. [성능 옵션] - [시각 효과] 탭에서 필요 없는 효과를 끈다. 시각 효과를 사용하면 창이 열리고 닫히는 속도 등이 느리므로 시각 효과를 조정하면 체감 속도가 빨라짐을 느낄 수 있다. 단, Aero 효과를 사용하려면 [바탕 화면 구성 사용]과 [창 및 단추에 시각 스타일 사용]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창 및 단추에 시각 스타일 사용]을 선택하지 않으면 화면이 Windows 98과 비슷하게 변한다.
4. 시스템 보호 끄기
시스템 보호나 XP의 시스템 복원은 미리 만들어 둔 시스템 복원 지점으로 시스템을 되돌리는 기능이다.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시스템 복원 지점이 많아지면 나중에 정작 어떤 상태로 복원해야 하는지를 몰라 애를 먹을 수 있다. 차라리 시스템 보호를 끄고 시스템 이미지를 만들었다가 복원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다.[각주:1] 시스템 보호를 끄면 디스크 공간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시스템 보호>
[WIN+Pause/Break]를 누르거나 컴퓨터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단추로 누르고 [속성]을 클릭한 다음 [고급 시스템 설정]을 누른다. [시스템 속성] 창이 나타나면 [시스템 보호] - [구성] - [시스템 보호 해제]를 선택한다. [적용] - [확인]을 누르면 시스템 보호가 꺼진다.
5. 시작 프로그램 정리
윈도를 사용하다 보면 처음보다 부팅 속도가 느려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는 보통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등록된 시작 프로그램 때문이다. 시작 프로그램 목록만 정리해도 부팅 속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필요 없는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으므로 시스템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시작 프로그램 정리 - CCleaner>
시작 프로그램은 msconfig 명령으로 실행하는 시스템 구성에서도 관리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CCleaner나 COMODO System Cleaner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시작 프로그램 관리 화면에서 필요 없는 항목을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한다. 단, 보안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에 꼭 필요한 시작 프로그램도 있으니 사용하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프로그램만 사용 안 함 처리한다.
6. WMP, 가젯, .NET Framework 등 필요 없는 윈도 요소 제거하기
윈도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 중 필요 없는 것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WMP, 가젯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는 제거할 수 없는데, 알고 보면 뜻밖에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윈도 기능 사용 안 함>
[제어판] - [프로그램 및 기능] - [Windows 기능 사용/사용 안 함]으로 이동한다. [Windows 기능] 창이 나타나면 평소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선택 취소하고 [확인]을 누른다. 잠시 기다리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면 해당 프로그램이 제거된다. 필요할 때 다시 복원할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7. 프로그램을 마구잡이로 설치하지 않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면 무턱대고 설치부터 하는 사용자가 있다. 많은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디스크 사용 공간이 늘어나고 레지스트리에 기록되는 정보가 많아져서 시스템이 느려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매번 모든 프로그램을 유심히 분석한 다음 설치해서 사용할 순 없다. 이럴 땐 VMware Player, VirtualBox 등의 가상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안전성을 확인하거나 Sandboxie 등으로 가상 환경을 구성해서 프로그램이 안전한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삭제한다.
<프로그램 설치>
프로그램 설치와 관련해서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는데, 내용도 읽지 않고 무조건 [다음]이나 [Next] 단추를 누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툴바가 함께 설치되거나 웹 브라우저의 시작 페이지를 바꿀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쓸데없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려면 귀찮더라도 설치 과정의 메시지를 확인하며 필요 없는 옵션의 선택 상자는 선택 취소하고 진행한다.
8. 무분별하게 ActiveX 설치하지 않기
<ActiveX 설치>
웹서핑을 하다 보면 ActiveX를 설치하라는 경고를 흔히 볼 수 있다. 별생각 없이 ActiveX를 설치하다 보면 각종 툴바나 필요 없는 서비스가 설치되어 브라우저 속도가 느려진다. 또 일부 사이트에서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나쁜 영향을 주는 ActiveX를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니 웹서핑을 하다가 ActiveX 설치 경고를 보면 이 사이트가 꼭 필요한지 또는 이 사이트를 이용할 때 이 ActiveX가 꼭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설치하는 습관을 기르자. 또 주기적으로 CleanAX 등을 사용해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ActiveX를 정리하자.
9. 시스템 찌꺼기 정리하기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설치했다가 제거하고 웹서핑을 즐기는 사이에 내 컴퓨터엔 엄청난 찌꺼기가 쌓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임시 인터넷 파일이라는 캐시 파일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찌꺼기가 생긴다. 이런 찌꺼기를 주기적으로 제거하면 훨씬 쾌적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의 개인 정보도 같이 삭제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시스템 찌꺼기 제거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할 수도 있지만, CCleaner나 COMODO System Cleaner, Glary Utilities 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1~2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시스템 찌꺼기를 정리하자.
10. 디스크 및 레지스트리 조각 모음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이 조각나서 파일을 불러오거나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레지스트리 역시 마찬가지로 레지스트리에 여러 정보를 기록하고 삭제하는 과정에서 단편화가 발생한다. 디스크 및 레지스트리 조각 모음을 수행하면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읽어오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컴퓨터의 전체적인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
윈도에서는 기본으로 디스크 조각 모음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기능이 제한적이므로 Defraggler나 MyDefrag(JkDefrag) 등을 사용한다. 또 레지스트리 조각 모음 프로그램은 Quicksys RegDefrag를 추천한다. XP 사용자는 PageDefrag를 사용해서 페이징 파일을 조각 모음 할 수도 있다. 조각 모음은 너무 자주 하면 하드디스크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으니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한다.
위의 10가지 사항 외에도 윈도를 잘 사용하기 위한 비법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서비스를 꺼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각 서비스 항목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끄면 특정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의 10가지 만으로도 훨씬 쾌적한 컴퓨터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