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9. 15:03ㆍLife/Appetite
지하철 5호선 방이역 3번 출구에서 골목길 따라 5분만 올라가면 왼쪽편에 '방이샤브샤브칼국수'가 보인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의 버섯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얼마 전 오랜만에 찾아간 방이샤브샤브칼국수.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맛.
이사 후 거리가 멀어져서 자주 찾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가도 여전히 그대로다.
방이샤브샤브는 고기보다는 버섯과 미나리 등 채소가 중심인 버섯칼국수라서 취향에 따라 고기를 주문하지 않거나 두 사람에 하나 정도만 주문해도 된다. 이유는 바로 버섯과 채소가 계속 리필되기 때문!! 돈내고 버섯 추가 그런것 없다ㅋ 해서 배부를 때까지 버섯, 채소를 양껏 리필해서 먹는다.
왼쪽의 고기가 1인분 분량이다. 얼큰한 국물에 살짝 익힌 고기를 버섯, 미나리와 함께 열심히 먹다보면 순식간에 채소가 떨어진다. 그럴땐 눈치보지말고 "채소 더 주세요!!"라고 외친다. 고기를 다 먹어갈 즈음 한번 더 채소를 리필하고 칼국수를 넣으면 버섯 가득한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이때가 바로 포슬포슬 잘 익은 감자를 건져먹을 타이밍!
<before><after>
방이샤브샤브에서는 꼭! 반드시! 볶음밥을 먹어야 한다. 물론 기본 메뉴인 버섯칼국수에 볶음밥이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나오지만. 고기집에서 나오는, 김치와 참기름에 버무린 볶음밥과는 다른 스타일. 고슬고슬하게 야채와 함께 볶아주는데 칼국수를 다 먹고 먹는 이 볶음밥이 또 별미다. 주인 아저씨의 화려한 볶음밥 솜씨를 볼 수 있다.
메뉴와 가격. 얼큰한 국물에 채소, 버섯, 칼국수, 볶음밥이 모두 포함된 '버섯칼국수'가 1인분에 6,500원. '칼국수용 샤브샤브'가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고기인데, 고기맛 자체가 뛰어난건 아니라서 취향에 따라 적당히 주문하면 된다. 역시 6,500원.
사무실이 강서라서 주변에 유명한 샤브칼국수집이 많다. 특히 등촌동 샤브샤브의 원조라는 '등촌칼국수버섯매운탕(최월선 칼국수)'처럼 항상 붐비는 대박집도 많은데, 내 입맛엔 퇴근 후 한시간 지하철을 타고 가서 내 차례를 기다려서도 먹을만큼 방이샤브샤브가 맛있더라. 가격도 아주 살짝 저렴하고. 이 맛이 변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