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 01:36ㆍLife/Appetite
정말 오랜만에 압구정에서 밥 먹었다. 나름 고향은 강남인데 친하지 않아서 강북을 편애하는 나. 역시 이번에도 식사를 하려고 갔다가 보단 극장을 갔다가 식사 시간이 되어서 들렀다. 사람 없고 조용한 극장을 찾다가 압구정 시네시티를 찾았다가 혜진이 추천으로 방문한 라노떼.
라노떼는 음, 카페나 비스트로라고 할만한 곳이다.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파는 곳. 유명한 메뉴는 함박스테이크와 샌드위치.
우리가 도착했을 땐 식사가 되지 않는 시간이어서 차를 마시면서 기다렸다가 식사를 주문했다. 함박스테이크와 게살, 새우가 들어간 크림 소스 파스타. 난 질긴 고기를 무지 싫어해서 스테이크 종류를 먹으면 무조건 안심 아니면 함박이다. 등심이나 다른 부위를 먹으면 식기 전까지 5분 정도는 괜찮은데 5분이 지나면 질겨서 싫다. 그렇다고 스테이크 하나를 5분만에 다 먹어치울 순 없잖아. 일주일 굶은 사람처럼!!
라노떼의 함박스테이크는 생각보다 괜찮다. 소문난 스테이크집이나 카페의 함박보다 낫다고는 못하지만, 부담없이 먹기에 좋다. 단, 노른자를 건드렸을 때 환상적으로 퍼지며 함박을 감싸는 일본 스타일을 바란다면 조금 실망할 듯. 데미그라스 소스인지 소스도 무난하게 괜찮다.
게살 새우 파스타(뭐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게살이랑 새우가 들었으니까)는 오랜만에 밖에서 파는 파스타를 먹고 싶어서 주문했다. 최근엔 집에서 해먹는 파스타 외엔 먹어본 적이 없다. 내 기억으론 1년도 넘은 듯. 파스타도 맛있네! 게살이 듬뿍 들었다. 소스 농도나 면 상태도 딱 먹기 좋고.
샌드위치도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포기. 혜진이가 마신 자몽에이드도 맛있었다. 근데 내가 자몽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무지 시네. 그래도 이상하게 생각난다. 다음에 왔을 땐 꼭 샌드위치 먹어야지. 아, 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ㅠㅠ 왜 제 배를 이리 작게 만드셨습니까!!
위치는 시네시티 옆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크라제 버거를 지나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있다. 간단한 메뉴 외에 식사는 점심 저녁 시간에만 된다.
참, 이렇게 생겼다. 사진은 로드뷰에서 슬쩍. 특별 출연하신 저 분은 요리사 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