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1. 18:45ㆍLife/Appetite
어머니와 부산대학교 앞에서 '아저씨'를 보고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락앤웍'으로 갔다. 락앤웍은 중국 식당이다. 전국적으로 여러 가맹점이 있는 식당으로 이름의 의미가 樂 & Wok(속이 깊은 중국식 팬, 웍이나 궁중팬이라고 부른다)이란다. 음식의 즐거움인가 뭔가.
락앤웍에 관한 설명을 보면 무슨 캐쥬얼 차이니즈 패밀리 레스토랑이니 뭐니 말이 많지만, 중국 음식의 천국 신촌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특별한 느낌은 없는 깔끔한 중국 식당이다. 1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어서 그런지 붐비진 않았지만, 식당 안에 꽤 많은 사람이 있었다.
락앤웍은 내부 장식이 약간 중국풍이며 분위기는 신촌, 홍대에 있는 동천홍처럼 깔끔하다. 모델은 어머니다.
오늘의 메뉴는 탕수육과 짬뽕. 어머니께서 식감이 좋지 않은 음식을 잘 드시지 않아서 무난한 걸로 주문했다. 메뉴가 나오기 전에 차가 나왔다. 담백하니 맛있네.
먼저 나온 메뉴는 탕수육. 탕수육은 고기가 둥글지 않고 돈까스처럼 약간 넓적하다. 양이 적어 보였는데 막상 먹으니 보기보다 많다. 간장 소스에 심하게 달지 않아서 먹기 좋은 맛이다.
나중에 짬뽕이 나왔는데 짬뽕이 거의 2인분이다. 처음에 가격이 8,000원이라 놀랐는데 양이 많아서 봐줄 만하다. 사진은 좀 맛없어 보이지만, 해산물도 풍부하고 적당히 칼칼한 맛. 그런데 생각보다 면이 꼬들하다. 약간 덜 익은 느낌. 이제 짬뽕도 알덴테가 유행인가??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온 딸기 주스다. 첨엔 도대체 정체가 뭘까 싶었는데 먹어보니 딸기. 그런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달다. 결국 반밖에 못 먹었다. 좀 실망.
부산대학 앞 락앤웍은 부산대학교 지하철역 뒤편 큰길가에 있다. 시너스 오투 극장 바로 옆 건물 2층. 식당으로 올라가기 전 1층은 아기자기한 장식이 많다. 최고의 맛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 가격이나 분위기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