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Culture(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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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Evans - Some day my prince will come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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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go와 Fight Club.
새해맞이 DVD를 대량 구매하면서 Fargo와 Fight Club DVD도 샀다. 어린 시절에 좋아해서 많이 봤던 영화들이다. 꽤나 오랜만에 봤는데 느낌이 새롭다. Fargo는 좀 쓸쓸하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특히 살인사건이라면 뭔가 특별한 감정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마지는 그런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심지어 시체를 기계에 넣고 가는 장면을 보고도 그날 저녁엔 평소와 마찬가지로 남편과 한 침대에서 TV를 보고 대화를 나눈다. 경찰이라 그런 걸까 아니면 세상 사람 모두가 어느 순간 그렇게 무관심하게 살도록 돼버린걸까? 돈 때문에 부인의 납치를 부탁한 남편.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세상엔 알 수 없는 일, 알 수 없는 사람투성이다. 무엇보다도 무관심하고. Fight Club은 ..
2009.01.25 -
Last five years...
설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 Last five years. 헤어진 연인의 지난 5년간의 이야기. 어느 이별 이야기가 그렇지 않겠느냐만 슬펐다.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는 것이. 둘이 헤어진 시점에서부터 5년을 거슬러오는 여자와 첫 만남부터 5년을 순서대로 살아가는 남자. 그 둘의 만남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둘 사이 만남의 중간 지점인 결혼일까 아니면 처음부터 헤어지도록 정해져 있었던 것일까? 작품이 끝날 무렵 홀로 남은 남자가 한 방울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만남이 있듯이 헤어짐 또한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헤어짐은 슬프다.
2009.01.24 -
'작전명 발키리'와 톰 크루즈
우연하게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작전명 발키리'란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톰 크루즈가 주연을 했고 2차 대전이 배경이라는 것 정도. 영화보다는 톰 크루즈가 직접 하는 무대 인사가 더 기대됐던 것 같기도 하다. 정작 멀리서 볼 수밖에 없었지만..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작품을 쓴 크리스토퍼 맥콰리도 같이 왔다. 이벤트 담당 회사의 미숙한 일처리로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9시가 되어 드디어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Valkyrie.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다. 주제, 색깔, 속도, 진행 방식 모두. 결론적으로 볼만하다. Stauffenberg 대령은 전 유럽을 집어삼키려는 히틀러에 반대하고, 주변에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장군들과 정치가, 군 관계자를 모아 히틀러 정부를..
2009.01.19 -
Paolo Nutini - New Shoes
Woke up cold one tuesday, I'm looking tired and feeling quite sick, I felt like there was something missing in my day to day life, So I quickly opened the wardrobe, Pulled out some jeans and a T-Shirt that seemed clean, Topped it off with a pair of old shoes, That were ripped around the seams, And I thought these shoes just don't suit me. Chorus Hey, I put some new shoes on, And suddenly everyth..
2008.11.13 -
Duke Jordan - Flight to Denmark
Flight To Denmark 참 좋아하는 노래다. 물론 앨범 전체가 어느 한 곡만 뽑기 힘들 정도로 다 좋다. 그래도 앨범명이 Flight to Denmark니까 이 노래로! 기분 좋을 때나 슬플 때, 조용히 생각하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언제나 잘 어울린다. Duke Jordan 아저씨는 결국 이 앨범을 낸 5년 후 Denmark로 가서 부인과 남은 여생을 보냈다는데, 행복했겠지? 저렇게 눈이 가득 덮힌 숲 속을 거닐면서.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