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8. 22:26ㆍLife/Appetite
저녁에 문득 연어 덮밥이 먹고 싶어져 방문한 상수역 히메시야. 지나가면서 몇 번 봤던 곳이라 쉽게 찾아갔다. 입구 가득 아기자기한 그림 메뉴들이 보인다. 가게 입구 추천메뉴에 '사케동'이 있네. 그래, 연어 덮밥 먹어야지.
히메시야의 메뉴판. '사케동' 외에도 스시, 카레, 덮밥, 우동 등 메뉴가 꽤 다양하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밥, 카레 부족하시면 더드려요! 주저말고~ 콜!!".
가게 안쪽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테이블 4-5개 정도가 전부. 벽에 여러 그림이 있는데 아마 사장님이나 지인분이 그리신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함. 아기자기한 분위기다. 테이블 위엔 김치와 단무지, 시치미 등이 간단히 제공된다.
연어 덮밥은 일반과 뱃살 덮밥 두 가지가 있는데, 뱃살은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반으로 주문. 다행히 입맛에 딱 맞다. 연어가 적당히 부드럽게 녹으면서 무순과 생와사비가 느끼한 맛을 딱 잡아준다. 날치알이 적당히 톡톡 터져주고. 소스가 너무 짜지도 않아서 다 좋았지만, 대신 밥이 너무 적은 게 함정.. 다음엔 미리 밥 많이 달라고 얘기해야 할 듯.
돈까스 카레는 계란후라이가 얹어 나오는 무난한 스타일. 연어 덮밥 양이 너무 적아서 나중에 먹은 돈까스 카레까지 순식간에 흡입했다. 바로 카레와 밥 추가. 중간에 추가해달라고 하면 쥐꼬리만큼 더 줘서 주고도 욕먹는 곳이 있는데, 히메시야는 통 크게 밥도 듬뿍, 카레도 듬뿍 주시네. 돈까스나 카레는 무난한 맛. 멀리서 찾아와서 먹을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근처라면 가볍게 들르거나 다른 메뉴와 같이 시켜서 먹기에 딱 좋다.
내부가 좁은데도 좌석이 많지 않고 테이블 간격이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메뉴가 워낙 많아서 자주 방문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엔 연어 초밥으로 먹어봐야겠다. 아, 또 먹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