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연희동 칼국수
2014. 4. 12. 18:40ㆍLife/Appetite
오랜만에 연희동에서 점심을 먹었다. 집 바로 근처지만, 이상하게 자주 가지 않는 연희동이다. 연희김밥, 연희동 칼국수, 오향만두, 이품만두 중 고민 끝에 선택한 칼국수.
연희삼거리 근처에 위치한 연희동 칼국수. 3층 건물 전체를 다 사용한다. 식탁과 방(좌식)이 다 있어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는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ㅋ
메뉴는 칼국수(보통, 대)와 수육 두 가지다. 수육은 사태 수육이라고 하는데 먹어보진 못했지만, 비주얼이나 평가는 굿!!
좌 겉절이, 우 백김치.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칼국수와 딱 잘 어울린다. 사기그릇에 계란지단, 호박, 파, 당근 고명으로 예쁘게 장식한, 깔끔한 칼국수 등장. 육수는 흔히 보이는 조개 육수가 아닌 사골육수. 처음 먹었을 때 묘하게 소뼈에 돼지 뼈를 좀 섞어서 우린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면은 기계면이지만, 꼬들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럽고 육수와 잘 어울린다.
평소처럼 순식간에 흡입. 사기그릇이라 국물이 쉽게 식지 않고 국물에 간이 세지 않아서 짠 음식을 싫어하는 내 입맛에도 적당하다. 국물이 조금 싱겁다면 테이블에 준비된 다진 양념을 넣거나 겉절이를 곁들여도 좋다.
식사 시간이면 워낙 손님이 몰려들어서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할 순 없지만, 음식 자체는 뒷맛이 깔끔했다. 또 중간중간 돌아다니며 겉절이나 백김치를 알아서 리필해 주시는 센스. 다음번엔 수육에 칼국수를 곁들여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