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0. 14:45ㆍLife/Appetite
한성문고는 홍대 터줏대감 하카다분코가 생각하는 서울의 라멘이라는 주제로 만든 분점이다. 하카다분코의 대표 메뉴인 인라멘과 함께 굵은 면에 볶은 양파, 양배추, 마늘, 숙주를 넣고 인라멘 육수를 부어 장조림 고명을 얹은 한라멘, 역시 굵은 면에 돼지 사골, 닭, 채소, 가다랑어, 고등어 육수를 붓고 장조림, 차슈, 청경채, 대파 고명을 얹은 서울라면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판매한다.
빈티지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한성문고의 메뉴판. 이기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인라멘만 찍기.
일본풍의 하카다분코와는 달리 한성문고의 내부는 서울이라는 이미지에 조금 더 어울린다. 도시적이면서도 어린 시절 향수가 느껴지는 8090 느낌이랄까. 거기에 현대식 주방+오픈키친. 알리 사진도 보인다.
역시 통마늘과 김치가 제공된다. 깨소금도 갈아 넣을 수 있고.
인라멘 + 으깬 마늘 2알. 돈코츠 라멘 맛을 좋아한다면 인라멘이지!! 차슈 추가를 안 했더니 양이 너무 적다. ㅠ.ㅜ
서울라면 + 으깬 마늘 1알. 돼지, 닭, 채소에 가다랑어, 고등어로 육수를 낸 서울라면은 차슈와 함께 청경채, 대파, 장조림 고명이 들어있다. 인라멘에 비해 산뜻한 맛이긴 하지만, 내 입맛엔 임팩트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익숙하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맛.
먹다 보니 양이 적어 면을 추가했다. 이제 좀 배가 차는구나.
한성문고의 인라멘 맛은 하카다분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늘 2알 추가하면 내 입맛에 딱 맞는 그 맛. 서울라면은 아까도 얘기한 것처럼 조금은 애매한 맛. 오히려 하카다분코의 청라멘이 더 낫더라. 가격도 싸고. 한성문고의 서울라면과 한라멘은 1만 원. 라면 한 그릇 가격으로는 조금은 비싼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