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트 빨아 쓰는 키친 타올.

2010. 7. 25. 17:02Life/Chat

 집에 오니 스카트 빨아 쓰는 키친 타올이 있었다. 앗, 광고에서 자주 보던 녀석이잖아! 반가운 마음에 한쪽을 뜯어서 사용해봤다.

 스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물이 묻어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는 것. 기존 키친 타올은 물기나 기름을 닦아내고 나면 다시 사용할 수 없지만, 빨아 쓰는 키친 타올은 물에 젖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아서 여러 번 빨아 쓸 수 있다.

 이름은 키친 타올이지만, 사용해보니 일회용 행주 같다. 사실 스카트는 치킨 타올, 행주 전용, 다용도, 항균 타올 네 종류지만, 키친 타올만 있어서 이 녀석을 다용도로 사용해봤다.  실제로 주방에 물기를 닦거나 설거지한 그릇의 물기를 닦는다거나 설거지 수세미 대용으로 쓰기에 충분히 튼튼하다. 물론 기존 키친 타올의 역할인 기름 닦기 등도 충실히 수행한다. 예전에 물티슈를 이렇게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물티슈는 사용하다 보면 보풀이 생기는데 스카트는 그런 것이 없어서 좋다.

 그 외에 어떤 용도로 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걸레 대용으로 사용해보았다. 스카트 두 장을 물에 적셔 짠 다음 내 방 가구의 먼지를 제거하고 방바닥을 닦았다. 잔 먼지가 조그맣게 뭉치면서 의외로 잘 닦였다. 물론 청소한 다음 비누로 빨지 않아도 되니 간편하다. 그리고 물로 헹구기만 해도 웬만한 먼지나 때는 쉽게 지워진다.

 요즘 같은 여름은 특히 행주 관리가 어렵다. 잠깐만 젖은 상태로 두면 냄새나고 세균이 번식한다. 잘 관리하지 않은 행주는 세균 번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행주의 세균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매일 행주를 삶거나 락스로 소독해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 보통 간단히 삶기 위해서 전자렌지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귀찮긴 마찬가지다. 이럴 때 스카트 한 방이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비용에 관한 것도 생각해야 할 문제인데, 행주를 빨고 삶고 할 때 물, 비누, 가스 등의 비용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스카트 빨아 쓰는 키친 타올, 대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