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빵집 4 공개!!

2010. 6. 28. 02:05IT/Computer Tips

빵집4
 양병규님이 만든 무료 압축 프로그램 빵집 4가 공개되었다. 빵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 알집의 문제점을 파악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빵집은 4번째 버전을 발표했다.

 빵집 4의 가장 큰 변화는 '국내 압축 유틸리티 ZIP 파일 포멧 핸들링 취약성'을 통해 알려진 버퍼 오버플로우로 인한 보안 취약성 문제를 수정했다는 것과 ALZ와 함께 EGG 형식을 지원한다는 것, 또 4GB 이상의 압축 파일도 문제없이 다룰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버퍼 오버플로우는 많은 양의 정보를 버퍼에 넣어서 넘치는 여분의 데이터에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코드를 넣어 대상 컴퓨터를 공격하는 해킹 방식이다. 위의 원문을 보면 악성 코드를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빵집 4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서 안전하게 압축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압축시대 때도 이야기했지만, 알집이 EGG 파일을 공개하면서 압축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신경 써야 할 형식이 하나 더 늘었다. EGG 형식이 ALZ과 비교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ALZ때 처럼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알집. 게시물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알집은 8 버전이 공개된 지금까지도 압축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압축 및 압축 풀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빵집 4는 알집이나 UnEGG 등의 프로그램 없이 EGG, ALZ 형식의 압축을 풀 수 있다. 또 최근 들어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일이 많아지는데 빵집 4는 4GB 이상의 압축 파일도 이상 없이 다룰 수 있다.

리스트뷰 미리 보기 위젯
 또 탐색기 리스트뷰에서 압축 파일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고 위젯 형태 작업 진행 창이 추가되었다. 위젯은 흔히 생각하는 위젯은 아니고 윈도 기본 스타일이었던 작업 진행 창에 스킨을 적용한 것이다. 리스트뷰에서 압축 파일 내용을 미리 보는 기능은 여러 개의 압축 파일 속에서 원하는 파일을 찾아낼 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빵집 4는 완성이 아닌 진행 단계라서 아직 미흡한 점도 여러 가지 눈에 띈다. 특히 64비트 운영 체제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다. 우선 64비트에서 빵집 4를 사용하면 탐색기 문맥 메뉴를 사용할 수 없다. 또 위젯을 선택해도 적용되지 않고 압축 파일 내용 미리 보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외국어 ZIP 파일 언어 문제, 64비트 운영 체제에서의 탐색기 메뉴 문제, ZIP 파일 호환성 문제 등을 개선 중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기능은 이전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빵집 3 사용자는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빵집 4 최신 버전은 빌드 번호가 2270이고 빵집 3 마지막 버전은 빌드 번호가 1326이다. 내 기억에 빵집 3가 2006년쯤 발표된 것 같으니 4년만인가? 긴 시간 동안 개발자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빵집 4를 발표했을 것이다. 900번 이상 빌드하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더 좋은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싶다는 욕심일까? 어쨌든 빵집 4는 32비트 운영 체제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압축 프로그램이다. 빵집 3을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 빵집 4로 업데이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