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리본 (Das weisse Band, Eine deutsche Kindergeschichte) - Michael Haneke
하얀 리본은 좀 어려운 영화다. 기대하지 않았던 흑백 화면에 약간은 개연성 없어 보이는 도입부. 개인적으로 영화에 몰입하기 쉬워서 흑백 영화를 좋아한다. 독일의 어느 마을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 의사가 누군가가 쳐놓은 줄에 걸려 낙마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어린아이 장난이라고 웃어 넘기기엔 조금 심하고 악의적인 계획이라고 보기엔 조금 약한 사고. 마을 의사는 결국 부러진 팔 치료를 위해 입원하고 이내 사람들은 사건을 잊는다. 선생님의 나래이션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는 왠지 사건의 배후를 밝혀나갈것 같은 분위기를 심어준다.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추리하게 된다. 마치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처럼 이 사건이 누구의 소행일까? 어떤 방향으로 흘러서 해결될까? 마치 한 편의 스릴러물 같은..
201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