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레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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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riqué à la main] 2. Card Wallet
어느 주말인가 카드지갑을 만들기로 했다. 가방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잘라서 슥삭. 이 지갑의 컨셉은 '최소'. 부자재도 스티치도 최소로. 되도록 컷팅만으로 구성하는 게 목표였다. 역시 또 도안 없이 대충 카드 크기 보고 작업 시작. 포인트는 빵빵한 배와 잘록한 허리다. 볼륨있는 형태이다 보니 그립감이 꽤 괜찮다. 장점은 최초 컨셉에 잘 맞는 형태로 완성되었다는 것. 거의 한 달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여전히 만족스럽다는 것 정도. 단점은 특정 카드를 넣고 꺼내기가 어렵다는 것. 지폐 수납부가 따로 없어서 지폐가 쭈그리가 된다는 것. 지갑을 열면 뚜껑 모양이 '凸' 모양이라서 주변 사람의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것 정도. 밀랍 마감을 하려다 귀찮아서 안 했는데 뭔가 살짝 아쉽다. 시간 될 때 다시 한..
2014.08.13 -
[fabriqué à la main] 1. Satchel Bag
Heritage Leather Co - Mason Bag의 스트랩을 만들면서 처음 접한 가죽. 무턱대고 가죽 가방을 만들겠노라며 구매해두고는 1년이 넘도록 방치해둔 이탈리안 베지터블 새들 레더를 사용해서 드디어 가방 만들기를 시작했다. 어떤 디자인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워낙 크고 무뚝뚝한 느낌의 가방이 많아서 작고 산뜻한 느낌의 사첼 백을 만들기로 했다. 내 기준엔 너무 작지만, 다른 사람들은 작지 않다고 하는 정도의 크기(W30 x H24 x D9.5 cm). 사첼 백은 학생 가방 모양의 사각형 가방을 이야기한다. 몇 년 전 유행한 The Cambridge Satchel Company의 귀여운 스타일부터 Billykirk같은 브랜드의 터프한 스타일까지 사첼 백은 그 디자인도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 내가 ..
201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