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2010. 8. 26. 03:06Life/Photo

 바다는 언제나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따가운 햇살, 사각사각한 모래, 시원하고 짭쪼름한 바닷물.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그 광활한 대양과 이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있는 푸른 하늘. 그러나 이는 수많은 바다 중 하나일 뿐이다. 태양이 떨어지고 빛이 수평선 저 너머로 사라지면 이젠 다른 모습의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반짝이는 오색 찬연한 불빛, 여전히 사각사각하지만, 습기를 가득 머금은 모래, 끝없이 소리치며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어둠.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에 싸인 바다를 반짝이는 오색불이 감싼다.

 묘한 매력을 뿜는 바다. 그 위를 가르는 다리. 다리가 뿜는 빛. 그리고 그 빛은 바라보는 시선.

 이 모든 것이 밤바다다. 이것이 바다가 빛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