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8. 01:02ㆍLife/Appetite
파닥파닥 하길래 언젠가 먹고 말꺼야를 외치며 후라이드 외길을 걸은 지도 얼마나 됐을까? 드.디.어. 말로만 듣던 파닭을 먹기로 결정. 아저씨, 파닭 주세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정보지만, 네네치킨은 닭고기 자체가 밑간이 다 된 상태로 배달된단다. 사정이 있어서 물어보니 주인아저씨가 그런다. 물론 국내 닭의 삼대 산맥(?) 중 하나인 마니커. 덕분에 살이 토실토실하다. 닭살이 끝내줘요~
어쨌든, 드디어 파닭파닭이 도착했다. 음, 파닭이 도대체 뭘까 궁금했는데 후라이드 치킨 + 파채 + 오리엔탈 소스 + 콘 샐러드 + 무 + 피클이었구나. 엄청 푸짐하다. 그리고 전에도 말했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리 동네 네네치킨. 역시 아이스크림이 같이 왔다. 앗, 무 뜯는데 이 살얼음은 뭐니 ㅠㅠ. 감동의 눈물이다.
삼겹살 먹을 때 파채 먹듯이 닭도 파채랑 먹으니 궁합이 잘 맞다. 예전에 굽네 순살 시켜서 상추에 싸먹을 때도 예술이었는데!!
하나 아쉬운 점은 소스가 너무 달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그릇에 소스 부어서 찍어 먹는 건데. 또 먹고 나서 삼십 분쯤 지나면 너무너무너무 목이 마르다. 지금 대략 1.5리터 넘게 물 마셨다. 소스랑 먹으니 좀 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입에 파 마늘 냄새가 정말정말정말 많이 난다. 양치하고 리스테린 쿨민트군의 힘을 빌려도 역부족이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훌륭한 맛. 무엇보다 야채류가 빠방하게 들어 있어서 느끼한 기분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먹는데 정신 팔려서 사진이 없군!! 아, 또 먹고싶다.
단백질이 한없이 부족한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