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낚다.

2010. 8. 12. 02:02Life/Photo

 가장 위에서 모든 만물을 내려다보는 존재가 바로 하늘이다. 인간은 하늘을 알기 위해, 새처럼 날기 위해 그 오랜 시간 날개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었다. 이카루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하늘은 오랫동안 경외의 대상이자 숭배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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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늘 하늘을 낚았다. 촘촘한 그물에 하늘을 가두었다. 그러나 그물에 갇힌 하늘은 더 이상 하늘이 아니다. 마치 새장에 갇힌 새처럼.

 내 손에서 놓는 순간 그것은 다시 하늘로 돌아간다. 그러나 난 이미 나만의 하늘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