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4)
-
[합정] 시향(施香) - 바삭한 탕수육, 고소한 볶음밥, 달큰한 짜장면
홍대와 합정 중간쯤에 동네 터줏대감 중국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서교동 사거리에서 우리은행 쪽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한적한 골목 입구에 시향(施香)이라는 오래된 간판이 보인다. 향기를 베푼다는 운치 있는 이름. 저녁 시간이라 요리와 같이 술 드시는 손님이 몇몇 있었다. 메뉴는 그냥 중국집 메뉴임. 혹시나 해서 여쭤봤는데 배달은 안 하신다고 한다. 처음 방문이라 탕수육, 볶음밥, 짜장면 기본 메뉴로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탕수육. 바삭하다. 부먹인데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해서 좋다. 소스도 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 잘 어울리고. 두 번째로 나온 볶음밥. 보기와 다르게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졌다. 불맛도 너무 과하지 않고 고소해서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 같고. 중간중간 들어간 게맛살과 달..
2014.10.18 -
[합정] 한성문고 - 하카다분코가 생각하는 서울의 라멘
한성문고는 홍대 터줏대감 하카다분코가 생각하는 서울의 라멘이라는 주제로 만든 분점이다. 하카다분코의 대표 메뉴인 인라멘과 함께 굵은 면에 볶은 양파, 양배추, 마늘, 숙주를 넣고 인라멘 육수를 부어 장조림 고명을 얹은 한라멘, 역시 굵은 면에 돼지 사골, 닭, 채소, 가다랑어, 고등어 육수를 붓고 장조림, 차슈, 청경채, 대파 고명을 얹은 서울라면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판매한다. 빈티지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한성문고의 메뉴판. 이기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인라멘만 찍기. 일본풍의 하카다분코와는 달리 한성문고의 내부는 서울이라는 이미지에 조금 더 어울린다. 도시적이면서도 어린 시절 향수가 느껴지는 8090 느낌이랄까. 거기에 현대식 주방+오픈키친. 알리 사진도 보인다. 역시 통마늘과 김치가 제공된다. 깨소금도 ..
2014.03.30 -
[합정] ACOUSTIC CAFE
오랜만에 술 약속이 없던 어느 날. 합정역 근처 어쿠스틱 카페에서 저녁을 먹었다. 민트색 벽에 아기자기한 모습의 카페라 길을 걷다 보면 눈에 쉽게 띈다. 안에서 봐도 딱 카페 분위기. 벽에 걸린 입체 그림에 눈길이 간다. 노란 택시가 울퉁불퉁 튀어나와서 만져보고 싶은 느낌. 창으로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는 세미(?)오픈키친. 창 옆으로 추천메뉴 '빠네'와 '리치치즈 파스타'의 사진이 보인다. 오른쪽은 어쿠스틱 카페의 메뉴 전체. 특히 브라우니가 유명하단다. 여러 가지 음료와 디저트 외에도 파스타, 리조또, 피자 등 꽤 다양한 종류의 식사 메뉴를 판매한다. 메뉴판도 한 번 찍어보고. 식사를 주문하니 독특한 식전 빵을 준다. 피자도우 반죽으로 만든 것 같은 공갈빵. 꿀을 살짝 찍어 먹으니 쫀득하니 입맛이 산다..
2014.02.18 -
[홍대/합정] five tables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싶었던 five tables. 홍대 주차장길과 합정카페골목 중간쯤에 자리잡은 작은 가게다. 이름 그대로 테이블이 다섯 개 밖에 없다. 굉장히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 왼쪽은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나온 식전빵. 색이 노릇노릇 곱다. 따듯하니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질리진 않아서 계속 먹을수 있을 것 같다. 오른쪽은 주인 아주머니의 작업공간. 가정집 느낌이 나는 곳이다. 조리를 빨리 하기 위해 미리 면을 삶아서 오일을 발라두었다. 토마토 소스도 보이고. 곧이어 주문한 파스타가 나왔다. 구운 야채를 곁들인 살짝 매콤한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버섯과 쇠고기를 듬뿍 넣은 크림 소스 파스타. 나는 개인적으로 토마토 소스가 괜찮았고 여자친구는 크림 소스가 괜찮았다고 했다. 토마토 소스를 ..
201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