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 갈비와 형제인 벽제 구이로 대치점
처음 벽제라는 이름을 접한건 2004년 초였다. 당시 신촌 벽제 갈비의 5만원짜리 등심은 대학생인 나에겐 너무나 못된 가격이었다. 거기다 된장찌게를 따로 주문해야 하는 센스까지 갖춘 벽제 갈비. 당시 5만원이면 산지에서 진공 포장으로 배송해주는 1등급 한우 암소 안심을 배 터지게 먹고도 남을 가격이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선천적으로 잇몸과 이가 약한 나는 쫄깃한 고기 부위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소고기는 안심, 돼지는 앞다리나 갈매기, 항정, 닭은 가슴이나 안심 등등. 뭐 어쨌든 그런 가격에도 후회하지 않을만한 맛이었다. 주말에 오랜만에 서울로 놀러갔다.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혜진이가 추천한 '벽제 구이로'에서 고기를 먹기로 했다. 2만원짜리 돼지갈비가 판다는 벽제 구이로. 벽제라는 이름에서..
2010. 7. 13.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