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 Arpenteur Mayenne Jacket

2014. 10. 21. 00:29Life/Desire

8월 한여름, 생일선물로 받은 Mayenne Jacket.

봄 가을에 막 걸치고 다닐 자켓을 사기로 했다. Arpenteur와 Universal Works, Common People, Vetra 등이 후보로 올랐다. 음, 영국과 프랑스의 대결인가? ㅎㅎ 일단 다 입어보지 않았던 브랜드들이라 입고 결정하기로 함.

네 가지 브랜드 제품을 다 볼 수 있는 홍대 맨하탄스를 방문했다. 맨하탄스는 처음이었는데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리 큰 매장도 아닌데 하나하나 다 보려면 반나절은 걸릴 것 같은 느낌. 일단 한 번 주욱 둘러보고 원래 계획했던 옷들을 보기 시작했다.

첫 번째 Vetra. 워크웨어 자켓을 입었는데 너무 벙벙하다. 블루 색상이라 너무 밝기도 하고. 두 번째 Universal Works. 몇 가지 모델을 입어봤는데 정말 안 어울리거나 너무 노동자 같거나 너무 핏 하거나. Common People 옷은 없어서 바로 Arpenteur 제품들을 입어보기 시작. 첫 번째로 입어본 Villefranche Jacket은 그냥 그랬는데 두 번째로 입은 Mayenne Jacket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잠깐 고민하다가 올해 선물은 이 녀석으로 낙찰. (이때가 한여름이었는데 오래 둘러보기엔 매장이 너무 더웠다.ㅠ)

프랑스어로 측량사라는 뜻의 Arpenteur는 2011년 프랑스 리옹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30~50년대 프랑스 워크웨어를 기반으로 하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프랑스에서 생산한다. 간단히 스펙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번엔 Oi Polloi에서 가져왔다. 내가 구매하고서 품절인지 맨하탄스 홈페이지에 내가 산 Navy Serge 모델이 없어져서 어쩔 수 없음.


Arpenteur / Mayenne Jacket (Navy Serge Cotton) Specs @ Oi Polloi

  • 100% cotton
  • Tough, cotton drill fabric
  • Cut away collar with button and loop neck fastening
  • Two lower flap pockets
  • Button cuff
  • Two button waist cinches on the back
  • Made in France
  • Regular fit

The Mayenee Jacket is Arpenteur’s take on the sort of things French farmer’s apparently wore in the glory days of wine production. Arpenteur are pretty much the most French clothing company known to man, so it’s no surprise that their version of a gallic classic is pretty good. It’s a simple, clean looking work-jacket/over-shirt type thing with two particularly useful pockets on the front for carrying cameras, gadgets and paperback copies of Le Grand Mealnes. It’s also worth mentioning that the shape is a fair bit sharper than the originals.



허리 부근에 앞쪽으로 크게 주머니가 두 개 있는 독특한 Collar의 워크 자켓이다. 소재는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정도 두께의 부드러운 면이다. 맨살에 닿는 느낌이 좋네. 전체적으로 넉넉한 핏이라 뭔가 프랑스 농부가 된 느낌이랄까. 등에 버튼으로 품을 조정할 수 있는 Cinch가 있고 Oi Polloi의 설명처럼 Collar는 끝을 잘라버린 듯한 모양이다. 숄칼라도 아닌 것이 뭔가 매력 있네. 목까지 여미어 잠글 수 있는 단추가 있어 바람 불 때도 좋다.

내친김에 사진도 Oi Polloi에서. (안주머니 사진은 Clark Street Mercantile에서.)

Arpenteur Mayenne Jacket Arpenteur Mayenne Jacket

앞 뒷면. 낙낙한 핏.

Arpenteur Mayenne Jacket Arpenteur Mayenne Jacket Arpenteur Mayenne Jacket @ Clark Street Mercantile

땡땡이 셔츠를 입은 개님 모양 로고가 보인다. 내피가 없고 오른쪽에 안주머니가 있다. 안주머니엔 바다와 배, 선원이 그려져 있다.

Arpenteur Mayenne Jacket

각진 주머니. 칼라도 각진 모양이라 각진 주머니가 잘 어울린다. 숄칼라였으면 둥근 주머니가 어울렸을까?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Corozo nut 버튼에 면사, French Seam(통솔) 마감 등 만듦새가 좋다. 프랑스산이라 그런지 미국산의 투박한 느낌과는 다르네. 무난한 디자인과 핏이라 간절기에 막 입겠다는 목적에 딱 맞는 선택인 듯.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른 소재로도 입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