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2008. 7. 25. 07:57ㆍLife
며칠째 비가 내린다. 장마 같기도 하고 태풍 같기도 하고. 처음엔 태풍이다가 지금은 장마가 된 걸까? 온종일 오지는 않는 걸로 봐서 장마는 아닌 것도 같다. 어제는 정말 비가 많이 왔다. 아침에 일하러 갈 때만 해도 비가 쏟아질 것 같진 않았는데, 점심 먹은 후, 엄청 쏟아진다. 올해 들어서 이만한 비는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신발이 다 젖었다. 바지도 다 젖고 양말도 다 젖고. 비를 맞는 건 기분 좋지만, 비가 튀기는 건 그렇게 상쾌한 경험이 아니다. 게다가 우산을 썼는데도 속으로 물이 떨어져서 머리가 젖는다거나 하는 건 더더욱 그렇다.
오늘 아침 역시 비는 안 온다. 일기예보에선 중부지방에 또 한 번 폭우가 쏟아진다는데. 점심 먹은 후에 또 쏟아지려나? 조금 있으면 내 생일이다. 8월 6일. 그날은 10시까지 근무다. 생일인 걸 생각 못하고 초과근무를 한다고 말해버렸다. 이번 생일은 조용히 쉬면서 보내야지. 요즘 많이 피곤하다. 잠은 예전과 비슷하게 자는데도 이상하게 잠이 온다. 커피도 좀 많이 마시고 그래야겠다.
벌써 7월도 다 끝났다. 8월 한 달만 지나면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왔던 것들을 해야만 하는 때가 왔다. 다음 주에는 월요일에 어학당에서 시험을 보고 문화원에서도 화요일에 시험을 본다. 주말엔 집에 내려가야 하고. 공부는 언제 하지? 오늘.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