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9. 17:53ㆍIT/Computer Tips
얼마 전 친구가 괜찮은 음악이 있다며 들어보라고 샘플을 보내줬다. 그런데 그 친구가 iPhone을 사용하는지라 m4a 형식의 파일을 보내왔다. 물론 m4a는 foobar2000 등의 재생기에서 손쉽게 재생할 수 있지만, 내 MP3 재생기(Yepp)에선 재생할 수 없다. 그래서 m4a를 다른 형식으로 변환했다. m4a를 다른 형식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무료이면서 설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XRecode와 LameXP가 있다. 물론 iTunes는 필요 없다. 둘 다 사용 방식이 간단해서 손쉽게 파일 형식을 변환할 수 있다.
1. XRecode로 m4a 변환하기
일단, XRecode 누리집을 방문해서 Portable Version을 내려받는다. 내려받은 파일의 압축을 풀고 xrecode2.exe를 실행한다. XRecode는 원래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무료로 사용하면 실행할 때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을 뿐 기능상의 차이는 없다. 위 그림과 같은 창이 나오면 네 자리 카운터가 0000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래의 1~4중 활성화된 단추를 누른다. 그럼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일단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변환할 파일을 끌어놓거나 [파일 추가] 단추를 눌러 추가한다. 파일 정보를 확인하면 ALAC 코덱을 사용한 m4a 형식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4a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면 m4a는 MPEG-4 Part 14의 비표준 확장자 중 하나다. 원래 MPEG-4 Part 14는 mp4를 사용하지만, 애플에서 m4a를 사용하면서 m4a가 대중화되었다. 애플에서 사용하는 m4a는 mp4와 확장자만 다를 뿐 속은 같은 컨테이너로, Advanced Audio Coding(AAC)과 Apple Lossless(ALAC) 코덱을 사용한 음성을 포함할 수 있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고 그냥 m4a엔 AAC 또는 ALAC 코덱이 사용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위 그림의 m4a는 ALAC 코덱을 사용한 파일이다. ALAC은 무손실 코덱이므로 FLAC, APE 등의 무손실 형식으로 변환하면 원음의 손실 없이 다른 형식으로 바꿀 수 있다. 만약 변환할 m4a가 AAC 코덱을 사용한 파일이라면, 이미 원음이 손실된 상태로 인코딩되었으므로 무손실 형식으로 변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럴 땐 mp3나 ogg 등의 손실 형식으로 변환한다.
파일을 추가한 다음 [원하는 형식]에서 변환할 형식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ALAC 코덱을 사용한 음성이 포함된 m4a 파일을 FLAC으로 변환하려면 FLAC을 선택하고 같은 파일을 AAC로 변환하려면 NeroAAC를 선택한다. 단, MP3/NeroAAC/TAK/Shorten 형식은 사용자가 직접 코덱을 내려받아야 한다. MP3(Lame)는 lame.exe, NeroAAC는 NeroAacEnc.exe를 내려받아 xrecode II\external 폴더에 저장한다. TAK와 Shorten은 널리 사용되지 않으니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해당 코덱 누리집에서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변환할 형식을 선택한 다음 옆에 나오는 렌치 모양 단추를 클릭하면 해당 코덱 설정 창이 나온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NeroAAC나 MP3 등은 외부 인코더 위치를 지정해야 한다. 기타 설정은 원하는 파일 품질에 맞춰 조정하고 [확인]을 눌러 설정을 저장한다. 이제 [시작]을 누르면 파일 변환이 시작된다.
잠시 기다리면 작은 창이 나타나서 변환 과정을 알려준다. 변환이 끝난 다음 새로 생성된 파일을 확인하면 ALAC 코덱을 사용한 m4a 파일이 AAC 코덱을 사용한 파일로 변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XRecode는 흔히 사용하는 웬만한 형식은 모두 지원하므로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2. LameXP로 m4a 변환하기
LameXP는 XRecode에 비해선 기능이 단순하고 지원하는 형식의 종류가 적지만, 역시 무료이고 설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m4a를 다른 형식으로 바꿀 수 있다.
LameXP를 설치하지 않고 이동식 저장 장치에서 사용하려면 프로그램 실행 전에 먼저 실행 파일 이름을 바꿔야 한다. LameXP.exe 파일을 LameXP-Portable.exe로 이름을 바꾼 다음 실행하면 설정이 프로그램 폴더에 저장되어서 USB 등의 이동식 저장 장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LameXP 역시 NeroAAC 코덱을 사용하려면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아야 한다. NeroAAC를 내려받아 neroAacDec.exe, neroAacEnc.exe, neroAacTag.exe 세 개의 파일을 LameXP 폴더에 복사한다.
- 이제 LameXP.exe 또는 LameXP-Portable.exe 파일을 실행한다. 파일을 LameXP 창에 끌어놓거나 [파일 추가] 단추를 눌러서 변환할 파일을 추가한다.
- [출력 디렉토리] 탭에서 변환한 파일 저장 위치를 정한다. [입력 파일과 동일 위치에 출력 파일 저장]을 선택하면 원본 파일과 변환된 파일이 같은 위치에 저장된다.
- [메타 데이터]에선 파일에 메타 정보를 추가한다. 여기 입력한 내용이 변환된 파일에 추가된다. 원본의 메타 정보는 삭제된다.
- [압축] 탭에선 사용할 인코더, 방식 및 품질을 선택한다. MP3, OGG, AAC, AC-3(Aften A/52), FLAC, WAV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일단 인코더를 먼저 선택하고 해당 인코더에 맞는 인코딩 방식 및 품질을 선택한다.
- [고급 옵션] 탭에서 마지막으로 필요한 설정을 변경한다. 웬만하면 기본 설정으로 사용해도 괜찮다. 설정을 끝내고 [인코딩 시작]을 누르면 파일 변환이 시작된다.
- 파일 변환이 끝나면 [닫기]를 눌러 변환 창을 닫는다.
그런데 XRecode는 AAC, M4A, MP4를 선택할 수 있지만, LameXP에서 NeroAAC 인코더를 사용할 땐 MP4 확장자밖에 사용할 수 없다. 만약 AAC 코덱을 사용한 M4A 파일이 필요하다면 일단 MP4로 변환된 파일을 확장자만 M4A로 바꾼다. 아무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AAC 확장자로 바꿀 순 없다. 다른 형식은 mp3, ogg, flac 등 익숙한 확장자 그대로니 문제없다.
LameXP에 대한 상세한 설명 및 지원하는 파일 형식 등은 LameXP FAQ에서 확인할 수 있다.
XRecode와 LameXP는 거꾸로 무손실 및 손실 음악 파일을 애플 제품에서 사용하는 M4A 형식으로 변환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XRecode는 AAC, ALAC을 모두 지원하고 LameXP는 AAC만 지원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방식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