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블루트랙 마우스 Microsoft Comfort Mouse 4500!!!

2010. 7. 28. 01:16Life/Desire

 볼을 사용하던 마우스에서 광 마우스, 레이저 마우스를 거쳐서 블루트랙 마우스가 나왔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무지 궁금했지만, 당시 모든 제품이 무선으로 나오면서 약간은 부담스런 가격이어서 선뜻 구매하지 못했다. 또 예전에 MS 무선 마우스, 무선 키보드를 사용할 때 배터리 교체할 때가 되면 제대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어서 불편했던 기억에 무려 10개월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데도 무선은 꺼려졌다. 그러다 얼마 전 마우스가 필요해서 적당한 블루트랙 제품을 찾던 중 저렴하게 유선으로 나온 유일한 블루트랙 마우스 4500이를 발견했다.

[제품 정보 보기]

1. 사천오백이는 손바닥에 가득한 느낌이 들 만한 크기다. 예전에 사용했던 아이락스 알렙 마우스와 비슷한 크기다. 노트북용 작은 마우스를 선호하는 사람에겐 좀 크지만, 내가 사용하기엔 적당한 크기다. 특히 손을 걸치지 않고 마우스 위에 얹어서 사용하면 손목 부담도 적고 편하다.

2. 블루트랙 마우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아무래도 어떤 바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이다. 일단 첫 번째 실험 장소는 병원 식탁. 반질반질한 플라스틱 재질인데 일반 광 마우스는 커서가 움직이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블루트랙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작동한다. 커서가 튀거나 하는 건 전혀 없다. 두 번째 실험 장소는 유리가 끼워진 책상 위. 완벽히 투명한 유리나 거울에선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유리가 얹어진 책상에서 사용해보았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간혹 커서가 튀거나 이동 속도가 느려질 때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문제없이 동작한다.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사용엔 지장 없을 만한 정도다. 일단 블루트랙 인정!

3. 양손잡이용으로 왼쪽 오른쪽 단추와 휠, 그리고 몸체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하나씩의 네비게이션 단추가 있다. 왼손 오른손에 관계없이 '뒤로' 기능의 네비게이션 단추를 사용할 수 있다. 또 휠은 상하뿐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는 틸트 휠이다. 그런데 휠이 예사 휠 같지 않다. 아래위로 아무리 움직여도 걸리는 느낌이 없다. 허공에 허우적대는 기분?! 웹 페이지에서 한 번 휠을 돌리면 끝까지 내려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몇 시간, 며칠이면 적응된다. 단, 아직도 섬세한 동작을 요하는 작업에선 불편하다. 예를 들어 웹 브라우저에서 [Ctrl+마우스 휠]로 확대 및 축소할 때나 마우스 동작을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에서 [오른쪽 단추+마우스 휠]로 탭을 전환할 때 한 단계씩 선택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할 듯.

4. 요즘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엔 마우스를 사면 우산을 주는 행사를 해서 덤으로 우산도 받았다. 근데 MS Hardware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인쇄되어 있다. 펼치는 순간 마소빠 되는 건가;;;

5. 마우스 클릭 음은 작진 않다. 딸각 하는 소리가 선명히 들린다. 특히 환자들이 모두 잠든 밤에 클릭하면 완전 눈치 보인다. 그래서 야간에 난 항상 MouseClick을 사용한다. 어쨌든 보통 크기의 클릭 음이다. 저소음은 결코 아니다.

6. MS 마우스의 인기를 더하는 기준은 바로 A/S. 3년 보증 제품으로, 무상 A/S 기간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신품과 1:1 교환!! 해당 모델이 단종되면 상위 모델로 교환해준다. 교환할 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 고장나도 걱정 없다.

7. 검정과 은회색이 조화된 무난한 색은 역시 검정과 회색이 조화된 내 노트북(UL30A)과 잘 어울린다. 또 반짝이거나 지문이 묻지 않는 무광이라 더 좋다. IntelliPoint를 사용하면 각 단추의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