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30A 샀다!

2009. 12. 5. 16:53Life/Desire

UL30A를 샀다. 병원에서 오랫동안 넷북만 쓰다가 사용하니까 감회가 새롭다.
넷북을 쓰다가 느낀 UL30A는 노트북의 새로운 세계?!

일단 스펙상 무게는 U100과 400g 이상 차이가 나지만 실제로 들어봤을 때 그렇게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다.
물론 보통 사람들처럼 한 손으로 번쩍 들어서 비교한 게 아니므로 착각일 수도.
U100보다 크기 때문에 무게가 분산돼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400g의 차이는 작은 게 아니니 장시간 들고 다닐 땐 좀 무거울 수도 있겠다.
그래도 U100 + 어댑터와는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 같다.

액정은 확실히 밝고 선명하다. 약간 유리 같은 느낌이랄까?
반짝반짝하는 느낌이다.
LCD보다는 확실히 선명하다. 약간 보랏빛이 감도는 느낌도 난다.
그리고 과도하게 밝다. 밝게 해두면 눈이 아프다.
그래서 밝기를 가장 낮은 단계에서 1 - 2 정도로 해놓았다.

많은 사람이 불평하는 화면 비와 해상도.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최근 6개월 동안 데스크톱은 구경도 못하고 1024 X 600의 U100 화면만 봤기 때문에 16:9, 16:10, 4:3에 상관없이 1366 X 768 해상도에 아주 만족한다.
이미 세로 600픽셀에 익숙해져서 768이면 감지덕지 다.
영화 볼 땐 확실히 16:9가 진가를 발휘한다.
13.3인치의 작은 화면이지만 그리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SRS를 가미한 알텍 렌싱의 사운드.
노트북 스피커라고 생각하기엔 소리가 아주 좋다.
찢어지는 소리가 전혀 없이 고음 저음 모두 들을 만 하다.
그래도 난 이어폰이 좋다. 음이 좀 약하고 잡음과 너무 쉽게 동화되는 느낌이랄까?

소음, 발열, 배터리.
일단 팬 소음은 거의 없다.
하드디스크는 많은 분의 이야기처럼 약하게 긁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사용 시간이 늘어가면서 소리가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
느낌인지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발열은 거의 없다.
4시간 정도 계속 사용하니 팜레스트 부분은 온도 변화가 거의 없고 키보드는 약간 미지근한 느낌이다.
배터리는 외부 전원 연결 없이 사용하지 않아서 확실히 알 수 없지만 Power4Gear 전원 관리를 사용하면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다고 한다.

키보드와 터치 패드.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크기라는데, 너무 오래 넷북의 작은 키보드에 길들어서 약간 큰 느낌이다.
키 사이 간격도 적당하고 키 배열도 나쁘지 않다.
자주 쓰는 Home과 End가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약간 불편하다.
터치 패드는 상당히 훌륭하다. 멀티 터치 기능을 사용하면 마우스 없이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터치 패드의 키를 거의 사용한 적이 없다.
또 터치 패드 설정에서 외부 마우스를 연결했을 때 터치 패드를 자동으로 끄는 기능을 제공한다.

CPU와 메모리 성능.
UL30A의 CPU는 U7300으로 1.3GHz의 클럭으로 작동한다.
200 X 6.5로 작동하는 이 녀석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간혹 8배수로 뻥튀기해서 작동한다.
이때 1.6GHz 이상의 속도로 작동한다.
UL30VT의 CPU 오버 기능이 부러웠는데 그 마음이 말끔히 사라졌다.
어차피 그래픽 카드는 쓸 일도 없고.
L2 캐시는 3MB.
듀얼 코어라 동영상 인코딩 등 CPU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작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메모리는 2GB 533MHz 두 개를 듀얼 채널로 구성했다. 1066MHz를 824MHz로 작동시킨 건가?
안정성은 높아질 것 같다. 현대 제품이군.

멀티 리더기.
다른 노트북처럼 멀티 리더기를 내장하고 있다.
그런데...생각보다 성능이 좋다.
CLASS6 MicroSDHC를 최대 20MB/s의 읽기 속도를 지원하는 리더기를 사용했을 땐 최대 읽기 13MB/s 쓰기 7MB/s였는데 멀티 리더기와 SD 어댑터를 사용했을 땐 최대 읽기 15MB/s, 쓰기 8MB/s였다.
이 정도면 리더기를 대신해도 될 듯.

기본 복구 기능.
복구 기능은 ODD가 없는 노트북에서 아주 중요하다.
USB를 사용해서 OS를 새로 설치할 수도 있지만, 그 귀찮음은 기본 복구 기능에 비할 바가 아니다.
UL30A의 복구 기능은 복구할 때 삭제할 파티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D 드라이브에 저장된 자료가 삭제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첫 번째 (보통 C 드라이브) 드라이브를 삭제하고 거기에 복구하거나 첫 번째, 두 번째를 모두 지우고 하나로 합쳐서 복구하거나 두 개를 합친 다음 다시 두 개로 나누고 그 중 첫 번째에 복구할 수 있다.
D 드라이브의 자료를 보존하려면 당연히 첫 번째 드라이브를 삭제하고 거기에 복구하기를 선택!!

기본 프로그램.
너무 많아서 정신없다. 각종 게임, OFFICE 평가판 등.
삭제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사용자에 따라선 편할 수도.

EXPRESS GATE.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유용하진 않은 것 같다.
음악 듣기, 웹 브라우징, SKYPE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컴퓨터 전원을 켜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EXPRESS GATE에서 바로 컴퓨터를 부팅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음악은 MP3만 되는 것 같고.
웹 서핑은 Firefox를 사용하는 게 편하다.
SKYPE는 사용하지 않아서 PASS!!

Windows 7 64bit.
Vista는 너무 무겁고 불편해서 계속 XP를 고집했는데 Windows 7은 생각보다 편하다.
또 64bit라 호환성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전혀 관계없다.
그냥 64비트 프로그램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32비트를 쓰면 된다.
오픈 소스나 무료 프로그램 중에는 64비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꽤 있다.
또 64비트에서 어떤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용자들이 많은데, 무료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중에 Avast가 Windows 7 64bit를 지원한다. AVG, AntiVir도 Windows 7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AntiVir를 사용하고 있다.

동영상 재생.
일반적인 1080P 동영상 정도는 무리 없이 재생할 수 있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무선랜, 블루투스 모두 아주 잘 잡힌다.
그러나 무선랜/블루투스를 따로 켜고 끌 수 없다.

음. 그 외에는 특별히 생각나는 점이 없다.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점. 검은색 액정 프레임이 너무 쉽게 더러워진다.
키스킨은 노트케이스의 8500원짜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가격에 비해 아주 만족스러운 노트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