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12.00 64bit - 작은 크기의 고성능 웹 브라우저

2012. 7. 24. 23:51IT/Useful Apps

오페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카르멘. 나비부인. 아이다.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 극장. 잡설이었음. 오페라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웹 브라우저다. 웹 브라우저 = 인터넷에 접속하는 프로그램이다. Opera는 생각보다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94년에 시작되었으니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십수 년 전엔 디스켓 한 장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은 프로그램이었다. 잡설 2 끝.

ㆍ제작자: Opera Software ASA
ㆍ사용권:전체 무료
ㆍ버전:12.00
ㆍ설치 크기:40 MB 이하
ㆍ한글 지원:공식 지원
ㆍ구동 환경:Windows XP/Vista/7 (64-bit 지원), Mac OS X, Linux 등
ㆍ특징:빠른 웹 브라우징, 다양한 편의 기능 지원
ㆍ내려받기:Opera 내려받기     Opera@USB 내려받기

아직 인터넷 사용자의 반 이상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만, IE를 대신할 대체 브라우저 사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브라우저는 Mozilla Firefox와 Google Chrome일 것이다. Firefox의 강력하고 다양한 부가 기능, Chrome의 Google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빠른 속도. 그렇다면 오페라는? 나름대로 꽤 오랜 기간 오페라를 사용해온 내가 봐도 오페라는 마이너다. 어쩌면 태생이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원래 오페라는 상용 프로그램이었다. Windows만 설치하면 IE라는 웹 브라우저가 같이 설치되는데(물론 처음엔 윈도에 IE가 포함되어있지 않았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Netscape 등을 설치해서 사용해야 했다.) 돈을 내고 사서 쓰는 웹 브라우저라? - 물론 배너가 포함된 무료 버전도 있었다 - 몇 년 전만 해도 인터넷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던 IE 유저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페라는 그래서 마이너다. 그렇지만, 그 성능과 편의성, 안정성에 있어서는 엄지를 들어주고 싶은 녀석이기도 하다.

갑자기 왜 18년이나 된 장수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는가? 오랜만에 새 버전으로 갱신하는데 64bit용이 있어서 반가워서. 64bit 전용 버전을 공식 배포한다니, 오페라 굿!

개인적으로 오페라를 인정해주고 싶은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작은 크기에 갖출 건 다 갖췄다는 점. 둘째는 지금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편의기능 중 많은 부분을 오페라에서 시작했다는 점.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한 각종 방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 기타 유용한 기능.

오페라는 30MB도 되지 않는다. 64bit용도 40MB 미만이다. 그 크기에 스피드 다이얼, 마우스 제스쳐, 주소 입력줄 검색, 확장기능 지원 등 웬만한 기능은 다 갖췄다.

스피드 다이얼

이 글을 읽는 분이 스피드 다이얼과 마우스 제스쳐를 사용한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없다면 지금 한번 사용해보시길. 한번 손에 익숙해지면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요즘은 IE용으로 나온 확장 기능 도구(웹마나 IEToy, 기타 IE 기반 웹 브라우저)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 녀석들은 오페라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그리고 현재 메이저 웹 브라우저인 IE, Firefox, Chrome, Opera, Safari 중에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기본으로 포함한 브라우저는 오페라밖에 없다. 물론 개인적으로 오페라의 마우스 제스처를 좋아하진 않는다. 느리고 버벅대는 느낌이랄까. 수정도 복잡하고. 그래도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자바스크립트 옵션

자바스크립트 방지 풀기. 이건 정말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웹, 블로그는 공유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블로그 역시 모든 글은 저작권자만 밝힌다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수정 역시. 물론 저작권자가 허락하지 않은 글을 마음대로 도용하는 건 문제가 있지만, 간혹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블로그 등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나 드래그를 막아둬서 사용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 방지 자바스크립트를 풀 수 있는 많은 확장 도구가 개발되었다. 오페라는 웹 브라우저 자체에서 이 기능을 제공한다. [Ctrl+F12] - [고급설정] - [콘텐트] - [JavaScript 설정...]으로 이동해서 [스크립트에서 컨텍스트 메뉴 이벤트 검색 허용]의 체크표시를 없애고 [확인]을 눌러 설정창을 닫는다. 이 설정만으로 웬만한 웹사이트에선 마우스 오른쪽 클릭 방지 및 드래그 방지가 모두 풀린다. 더 상세한 내용은 웹사이트의 오른쪽 클릭 방지 풀기를 참고한다.


Opera Dragonfly

그 밖에도 웹사이트 비밀번호를 저장해두고 [Ctrl+Enter]를 누르면 자동으로 로그인하는 기능, 웹페이지의 소스 및 해당 요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 문맥메뉴 중 [요소 검사]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Opera Dragonfly, 프로그램 창 왼쪽 패널에 제공되는 간단한 메모장 기능 등 유용한 기능이 깨알같이 숨겨져 있다. Opera Dragonfly는 처음 로딩이 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크롬의 요소 검사나 Firefox의 Firebug 등과 같이 상황에 따라 아주 유용하다.


확장 기능

Opera 역시 다른 웹 브라우저처럼 다양한 확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단축키 [Ctrl+Shift+E]를 누르면 확장 기능을 관리하고 새로운 확장 기능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광고를 차단하는 Adblock, 여러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저장하고 자동으로 로그인하는 LastPass, Gmail 등 전자우편 확인 기능 등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 잘 알려진 확장 기능은 Opera에서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Opera는 처음 사용하면 왠지 모르게 허전하지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에 계속 찾게 되는 매력이 있는 웹 브라우저다. 특히 버벅거리지 않아서 좋다. USB 등 이동식 저장장치에 담아 다니면서 사용하고픈 마음이 생겼다면 Opera@USB를 이용하자. 성능과 기능은 똑같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