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2010. 8. 15. 17:38Life

 오랜만에 과음했다. 순호가 놀러와서 맥주 한 잔 하고 집에 왔더니 아버지 친구분들이 오셨다. 소주 한 잔, 두 잔,...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안난다.

 아저씨 가시는 길 배웅하곤 그대로 침대에서 기절. 눈을 떠보니 아침이다. 원래 오늘 어머니와 조조 영화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머리가 너무 아프다. 아, 한 시간만 더 자고 일어나봐야지.

 8시다. 영화보러 가려면 9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야 할 것 같은데...

 9시다.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샤워도 못하고 나가야 한다. 어쩌지..

 10시다. 아, 늦었다. 그냥 좀 더 잘까?

 11시 30분이 되서야 정신이 들었다. 아니, 정신은 새벽부터 맑았지만, 두통이 없어졌다고 할까.

 술은 맛있고 즐겁고 다 좋은데 과하면 다음 날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