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7. 01:12ㆍLife/Desire
작년이었나? 샴브레이 셔츠를 찾던 중 Five Brother가 눈에 띄었다. 여기저기 샵들을 뒤졌지만, 아쉽게도 내 사이즈는 모두 품절이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HICKOREE'S에 입고 알림을 걸어뒀다.
Five Brother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잊고 있던 며칠 전. 갑자기 전자우편이 왔다. 제목은 restock!!
무슨 내용인가 하고 봤더니 바로 그 Five Brother의 샴브레이 워크셔츠가 재입고 되었다는 것. 눈썹을 휘날리며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마쳤다. 알고 보니 마지막 1장이었다. 재입고가 아니고 반품한 제품인지 짧은 시간에 다 팔린 것인지 정말 재입고가 1장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갖고 싶던 셔츠를 겟 했다는 것.
Five Brother는 120년이 넘은 브랜드로 Heavy Flannel Shirt가 유명하다. 워낙 오래된 브랜드다보니 빈티지 셔츠들도 꽤 거래되고 있다. 추위를 안타다 보니 Flannel은 겨울에만 잠깐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서 4계절용 샴브레이로 구매.
Five Brother was founded in 1890 as a work wear and outdoor clothing brand in New York. This once defunct brand has recently been revived by a California-based company that proudly works to reproduce and reinterpret garments from Five Brother's heyday.
- Triple chainstitched seams
- Selvedge detail along inside front placket and side gussets
- Chin strap collar
- Raw, sanforized selvedge chambray will shrink up to 3% in width and 5-7% in length with first wash
- 100% cotton
- Union Made in USA (California)
HICKOREE'S에서 제공하는 스펙이다. 한때 사라졌다가 지금은 California 기반의 회사에서 진행한다고 되어 있는데 케어라벨을 보니 TOPWIN GROUP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미국 T-Shirt 브랜드인 Velva Sheen도 같이 진행하는 듯.
스펙을 잠깐 살펴보면 트리플 체인스티치에 플라켓과 사이드 거셋에 셀비지가 살짝살짝 보이는 디테일. 잡담 그만하고 사진 투척.
※ 아래 사진 대부분은 HICKOREE'S에서 가져옴.
마지막엔 고롱이 특별 출연.
제품 이름이 Heavy Chambray여서 아주 두꺼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두껍진 않았다. 한여름만 아니면 계절 상관없이 입을 수 있을 정도 두께다. 두껍진 않지만 빳빳하고 짱짱한 느낌이 강하다. 봉제는 전체적으로 트리플 체인스티치로 나와서 튼튼해 보인다.
세탁 후 수축이 있다고 해서 소킹-건조 후 실측 사이즈를 재어봤다. 일단 수축은 크지 않아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실측은 어깨/가슴/팔/총장(앞)/총장(뒤) 42/52/64/68/70cm. 평소 95 사이즈를 입는데 S 사이즈가 낙낙하니 잘 맞다. 품이 여유가 있어서 건조기 한 번 돌려도 괜찮을 듯하다.
얼마 전 구매한 Rogue Territory Brown Chambray Jumper Shirt와 비교해보면 원단은 RGT가 더 두꺼운데 부들부들한 재질이고 FV는 빳빳 짱짱하다. RGT는 더블 체인스티치이고 FV는 트리플 체인스티치인데 스티치 자체를 살펴보면 RGT가 훨씬 꼼꼼하게 잘 된 느낌. 세부적인 디테일들이나 마감도 RGT가 더 좋아 보이고. 그래도 FV는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리테일가가 $60 차이) 무난하게 어디에나 어울릴만한 스타일이라 오랫동안 잘 입을 것 같다. 옷장에 하나 정도 있으면 딱 좋을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