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이중 세안용 클렌징 젤, 이니스프리 안티 트러블 클렌징 젤!!

2010. 7. 14. 09:45Life/Chat

 요즘은 화장하는 남자들도 많다지만, 대부분 남자는 스킨이나 애프터 쉐이브에 로션 정도, 좀 더 관심이 있다면 아이 크림에 에센스, 얼굴이 조금 건조하면 수분 크림에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 뭐 이 정도일 것이다. 웬만해선 '아메리칸 싸이코'의 크리스찬 베일 같은 화장품 컬렉션을 갖추진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럼에도 꼭 사용해야 할 그루밍 제품 중 하나는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젤이다. 요즘 젊은 남자들 중에 폼 클렌징 등의 세안제나 세안 전용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지만, 세안제만큼 중요한 것이 클렌징 제품이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으니 그냥 클렌징 제품이라고 하자. 그럼, 왜일까? 왜 화장도 하지 않는 대다수 남자가 화장을 지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야 할까? 수없이 많은 이유를 꼽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좋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보다 제대로 잘 씻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흔히 이중 세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세안제나 비누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깊은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 이중 세안하다가 세안제나 비누만 사용하면 그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중 세안 이야기가 가장 자주 들리는 때는 봄의 황사 철이다. 황사 철의 미세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이중 세안은 필수다. 여름엔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니 필요하고 가을엔 쓰다가 안 쓰니 찝찝해서 사용하고 겨울엔 제대로 안 씻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틀 수 있으니 사용한다. 뭐 어쨌든, 남자가 쓸만한 클렌징 제품은 앞서 이야기한 오일과 젤 두 가지다. 여성들은 티슈 오프 타입의 크림 제품도 많이 사용하지만, 직접 닦아내야 하므로 귀찮다. 오일과 젤은 마른 얼굴에 바른 다음 물로 씻어내면 되므로 티슈로 닦아내는 제품보단 훨씬 편하다.

DHC
 잡소리는 이쯤하고 스무 살쯤 처음 접한 클렌징 제품은 당시 김희선 씨가 광고하던 DHC의 그 유명한 딥 클렌징 오일이었다. 딥클은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 200ml 제품의 DHC Korea의 판매 가격은 26천 원이고 오픈 마켓의 실거래가도 18천 원 정도다. 그다음 사용하던 것이 푸른 마을인가 하는 유기농 제품 판매 사이트의 오일이었다. 가격은 좀 더 싸지만, 크기도 좀 작아서 실제 단위 가격은 비슷한 것 같다.

이니스프리
 그리고 최근에 사용하는 제품이 이니스프리의 안티트러블 클렌징 젤이다. 일단 150ml에 정가 9천 원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또 오일이 아닌 젤 타입이라 오일의 미끈거리는 느낌이 싫은 사람도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티트리 성분도 들어 있어서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참고로 티트리는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성분으로 에센셜 오일 그 자체로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오일 중 하나다. 실제 사용감은 오일보다 더 깔끔하게 씻기는 느낌이고 사용 후에도 크게 피부가 땅기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워터프루프 제품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한다.

 오랫동안 오일과 젤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다가 최근엔 저렴한 안티트러블 클렌징 젤을 사용한다. 뭐 어쨌든 여름도 되고 하니 자외선 차단제도 많이 사용하고 강한 햇볕에 피부 자극도 많아진다. 이럴 때 저렴한 안티트러블 클렌징 젤로 피부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은 어떨까? 나도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