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2 IN ONE DINER - 폭찹과 라자냐

2014. 10. 11. 13:25Life/Appetite

오랜만에 신촌에서 저녁을 먹었다. 애슐리와 닭갈비 둘 중 고민하다가 문득 양식이 생각나서 가게 된 곳이 '투인원다이너'다. 소개글만 보고 방문은 처음이라 걱정도 좀 있었지만, 뭐 저녁 한 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계단 입구

'투인원다이너'는 워낙 작은 가게인데다가 2층이라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신촌 창천교회에서 연세대학교 정문을 바라보고 오른쪽 골목(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길 건너편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간판이나 외관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서 처음 가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계단을 한 층 올라가면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입구가 보인다.


내부1 내부2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는 작은 가게로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5개가 전부다. 그래서 2 IN ONE인가 보다. 후기에 보니 '커플천국 솔로지옥' 이라네ㅋ 주방에서 요리를 하나 끝마치면 나와서 다른 테이블 주문을 받고 또다시 요리를 시작하신다.


메뉴

메뉴는 파스타 3가지와 고기요리 4가지, 음료 몇 종류 정도가 전부다. 딱새우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판매 종료였다.


식전 빵 식전 빵

일단 폭찹과 라자냐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식전 빵을 주신다. 비니거드레싱에 찍어 먹으니 따듯하니 맛난다. 빵은 그때그때 바뀌는 것 같다. 큰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빵. 주문 후 들어온 커플이 우리와 같은 메뉴를 주문하네. 인기 메뉴인가보다.


폭찹/라자냐

생각보다 금방 나온 폭찹과 라자냐. 혼자 조리하셔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일단 비주얼은 맛있어 보인다. 내부가 작은터라 조리 중 냄새 어택으로 나오기 전부터 침 한가득 고인 상태.


폭찹 폭찹

일단 먼저 폭찹! 사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폭찹하면 급식이나 뷔페에 있는 양념 범벅 고기만 생각했었다. 그래서인지 맛나게 구운 스테이크에 홀그레인머스터드로 만든 소스를 얹은, 거기에 적당히 구운 감자와 그린빈을 곁들인 폭찹을 봤을 때 꽤 놀랐다. 폭찹이 이런 고급진 요리였을 줄이야!! 두툼한 등심에 부드러운 소스 듬뿍 얹어 먹으니 씹는 맛도 있고 소고기 스테이크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고기와는 별개로 감자도 정말 맛있다. 감자만 따로 사이드 메뉴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 맛.


라자냐

다음은 라자냐. 라자냐는 볼로네제 소스를 듬뿍채운 스타일이다. 채소로 속을 채우지 않고 토마토에 간 고기 정도만 들은 소스라 웬만한 입맛엔 다 잘 맞을 것 같다. 쭉쭉 늘어나는 듬뿍 얹은 모짜렐라 덕분에 더 맛나 보이네.


식사 끝

배가 고팠던 터라 금세 뚝딱 해치웠다. 오랜만에 푸근하게 가정식을 먹은 느낌. 신촌에서 느긋하게 맛있는 양식 한 끼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