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바른 헤어 왁스 쉽게 제거하기

짧은 머리 남자들은 스타일링을 위해 헤어왁스를 많이 사용한다. 종류에 따라 세정력의 차이가 있지만, 세팅력이나 지속력이 괜찮으면서도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처럼 잘 씻기는 제품은 많지 않다. 요즘 내가 사용하는 녀석도 그렇다. ALFAPARF S4U의 F'nK인데 생각만큼 잘 씻겨나가진 않는다.

며칠 전 예전에 사놨던 샴푸를 처음 사용했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왁스가 제대로 씻기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실키 스무스라는 미끈미끈한 이름의 긴 머리용 샴푸였다. 입원해 있을 때 머리가 길어서 샀나 보다. 실키 스무스라 세정력이 좀 약했다. 머리를 감는 게 감는 게 아니야 ㅠㅠ

이삼일 후 누나랑 이야기하다가 실키 스무스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건 뭐 감은 것도 아니고 안 감은 것도 아니고. 그냥 남은 샴푸 물 섞어 쓰면서 버티고 있어."

그러자 전직 미용사인 누나 曰

그거 린스 먼저 하고 샴푸 하면 돼.

에이, 설마. 들을 땐 별 생각 없이 넘겼는데 다시 이삼일이 지나고 문득 생각이 나서 린스를 먼저 하고 샴푸를 해봤다. 그런데 이게 웬걸. 한 번만 감아도 왁스가 시원하게 씻겨나간다. 흠, 이상하다. 나만 몰랐던건가..

비법공개!!

1. 머리에 물을 충분히 뿌린다. 2. 린스를 적당량 손에 덜어 머리에 골고루 발라지도록 마사지한다. 3. 린스를 충분한 물로 완전히 헹군다. 4. 샴푸를 적당량 손에 덜어 머리에 골고루 발라지도록 마사지한다. 5. 샴푸를 충분한 물로 완전히 헹군다. 6. 기호에 따라 린스를 한 번 더 한다. 7. 끝!

린스를 먼저 해서 그런가 샴푸를 한 다음 다시 린스를 하지 않아도 머리칼이 뻣뻣하거나 그렇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그리 길지 않은 남자라면 6번 과정은 생략해도 될 듯!

나중에 다시 물어보니 미용실에서는 많이 쓰는 방법이란다. 진작 좀 가르쳐주지.

당신이 진정한 지식인!! 당신의 지식에 감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