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엔 합법적으로 고전 소설을 텍스트 파일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꽤 있다. 영어 실력만 있다면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많은 소설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로 소설을 읽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다중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거나 이미지 작업을 하거나 코딩을 할 수는 없다. 소설을 읽지 않고 들을 순
없을까? Speak는 입력한 문자나 텍스트 파일을 소리로 바꿔서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Speak.exe 파일과 영어 소설 텍스트 파일 하나면 나만의 오디오 북을 즐길 수 있다.
Speak는 보통의 프로그램처럼 GUI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시작'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하고 명령어를 입력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Speak 텍스트]나 [Speak -f 파일 이름]처럼 명령을 입력하면 해당 텍스트나 파일을 읽어준다.
매번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이 귀찮으면 탐색기 문맥 메뉴에 [영어 소설 듣기] 항목을 추가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텍스트 파일에 아래의 내용을 입력하고 speak.reg 파일로 저장해서 실행해서 추가한다. 경고 창이 나타나는데 [예]를 선택하면 해당 정보가 레지스트리에 기록되어서 문맥 메뉴가 나타난다.
주의!! 마지막 줄의 [D:\\컴퓨터\\Multimedia\\Speak\\speak.exe]를 자신의 시스템에 speak.exe 파일을 저장한 위치로 변경해야 한다. 폴더를 구분할 때 \\를 사용하는 것도 주의한다.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하지 않아서 속도를 조정하거나 시작 지점을 정할 수 없고 영어 이외의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영어 소설을 들어보니 큰 불편 없이 오디오 북처럼 즐길 수 있었다. Speak는 txt 파일뿐 아니라 html, css, ini 등 텍스트 기반의 대부분 파일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Unicode 방식의 텍스트 파일은 읽을 수 없으니 ANSI 방식의 영어 텍스트 파일을 사용한다. 또 제목을 표시한다고 * (Asterisk)등의 특수 기호를 많이 사용한 파일을 읽으면 상당히 귀에 거슬릴 수 있으니 특수 기호를 삭제할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Project Gutenberg를 방문하면 상당한 양의 영어 소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텍스트 파일이나 HTML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책 기기 형식의 파일을 제공한다. 일부 소설은 MP3 형식의 오디오 북을 제공한다. (그럼 Speak를 쓸 필요가 없잖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