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믹스냐 파워샷이냐. LX3과 S90 사이에서 고민 중.

2010. 8. 4. 01:55Life/Chat

 오랜만에 큰 난관에 부딪혔다. 내 앞을 가로막은 루믹스와 파워샷. 필카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다양한 디카를 사용했었는데 사실 내가 산 디카는 하나도 없다. slr 쓰다가 디카는 바로 dslr 쓸라고 벼르기만 하고 결국 내가 산 건 하나도 없음. 항상 혜진이가 사고 난 쓰기만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컴팩트 디카가 사고 싶어졌다. 말 그대로 컴팩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쓴 디카 중에 가장 기억나는 녀석은 코니카 Revio KD-510Z다. 그 당시엔 정말 막 찍어도 잘 나오는 똑딱이 중 하나였다. 헥사논 렌즈 사용한 녀석. 아마 그 당시에 풀 셋에 60만 원 가까이했던 것 같네. 아마 혜진이가 기차에 두고 내린 듯.

 뭐 어쨌든 요즘은 어떤 녀석이 쓸만한가 둘러보다가 눈에 띈 파나소닉 루믹스 LX3와 캐논 파워샷 S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LX3은 출시된 지 상당히 오래된 제품으로 이미 해외에 후속 모델인 LX5가 발매되었다. 그러나 노이즈가 좀 있다는 점 외에 다른 단점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 유명한 라이카 렌즈이며 24mm 광각에 F2.0~2.8, 똑딱이치곤 상당히 큰 1/1.7인치 CCD, 클래식한 디자인, 자꾸 끌리는 전용 케이스. 셔터 스피드는 1/2000~60초로 최장 셔터 시간이 상당히 길고. 아, 광학줌이 2.5배밖에 안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90은 상대적으로 신품이고 가볍다. 인물 사진 괜찮다는 캐논. CCD는 1/1.7로 같지만, 일반 캐논 렌즈 28mm에 F2.0~4.9, 광학줌 3.7배, 1/1600~15초. 배터리도 220매다.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S90이 더 최근 제품이고 가볍고 광학줌이 2.5배와 3.7배로 앞선다는 것 외엔 거의 대부분 스펙에서 LX3이 앞선다. 렌즈가 일단 라이카에 24mm, 렌즈 밝기가 F2.0~2.8. S90은 F2.0~F4.9다. 꽤 큰 차이다. 또 최장 셔터 시간이 15초와 60초로 LX3이 압도적으로 길다. 배터리 역시 220매와 380매로 LX3의 승리. 무게야 상관없으니 S90은 최근 제품이니 이미지 처리 엔진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인물 색감, 광학줌이 선택의 포인트다.

 일단 LX3으로 마음이 기울지만, LX5가 출시된 지금 시점에서 LX3을 사기가 껄끄럽다. 조금 더 기다리면 가격이 좀 내리려나? 40 초반대만 가면 바로 지르겠는데. 고민고민이다.

 LX5도 매력적이지만, 가격이 비쌀 거니까 일단 제외! [LX5 정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