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2010. 5. 8. 00:30Life

어버이날이다. 어릴 때 고사리 손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드린 생각이 난다.
그땐 항상 직접 만들어서 드렸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카네이션 꽃을 사서 드렸다.
그러다가 카네이션은 없어지고 선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날이 선물을 드리는 날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언제부터였을까? 왜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손수 만든 카네이션은 볼품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어쨌든, 올해도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편지에 쓸 내용도 생각해놨다.
카네이션은 만들어 드리지 못했지만, 손수 쓴 편지는 드려야지.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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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 Don't Know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