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베이트만이 생각나는 밤.

2010. 11. 29. 23:57Life

 패트릭 베이트만이라고? 그 남자. 두 글자로 완벽.

 완벽한 몸매 관리. 수십가지 화장품.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취하는 남자. 온갖 방법으로 잔혹한 살인을 일삼는, 그럼에도 그 도르시아는 예약하지 못하는 그. 이 모든 상상을 품고 있는 패트릭 베이트만.

 코카인을 하고 온갖 팝음악을 꿰고 사람을 죽이고 살인하고 또 살인하고 또 죽이고.

 아메리칸 사이코. 영화를 먼저 접하고 책을 봐서 그런지 패트릭 하면 그 남자의 몸매와 짙은 눈매가 먼저 떠오른다. 명함에 대한 집착이란... 계란 껍질에 금박에 무늬까지 박아넣은 그 명함으로 거침없이 이나 한 번 쑤셔주고 싶구나.

 패트릭을 패트릭이라 부르지 못하고... 눈 앞에 패트릭을 두고 패트릭을 욕하는 넌 죽을 운명이었어. 나의 정체성과 그의 정체성. 그가 그이기에 그인것이 아니라 그의 이미지가 그이기에 그를 그라고 부르지.

 시기와 질투, 욕심엔 탈출구가 필요하고 패트릭의 선택은 '죽이자'.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결국은 펑!! 끝.

 문득 그가 생각난다. 그 몸매.